The Old man and the Sea

노인과 바다 (The Old man and the Sea)

노인은 평생을 바다에서 살았다. 아내가 첫 딸을 낳으며 산통을 겪던 그 순간에도,아이들이 바닷가에서 조개를 주으며 아비를 기다릴 때에도 노인은 바다에 있었다.

먹고 살기 위해 바다로 나아갔다고 말하기에는 노인의 집은 원래 부유했다.조상 대대로 내려온 토지와 집을 가졌고, 그 마을의 큰 배 몇 척은 노인의 집안 소유였다.그러나, 노인은 언제나 조그마한 고기잡이 배 하나를 홀로 끌고는 바다에 나갔다.

그는 바다에서 잡은 요리를 직접 요리해서 아이들과 아내에게 먹였다.어느새 나이를 먹어 힘이 빠지고 다리를 못쓰게 되어온 시간을 의자에 앉은 채 창 밖으로 바다를 보며 세월을 보내기 전까지 노인은 그러한 일을 그치지 않았다.

바다를 나갈 때면 언제나 노인의 머리를 멋드러지게 장식했던붉은 모자는 벽 한켠에 걸린 채 빛을 잃어가고 바다 위 거칠 것 없던 그의 작살은 구석 한 켠에서 녹이 슬었다. 그 날도 여느날과 같이 새벽 동이 터오르며 햇살이 바다를 물들였다.

그 날의 노인은 자신을 괴롭히던 허리 통증을 느낄 수 가 없었다.

창문 밖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서늘했고, 바다의 깊은 짠내가 노인을 부른다.어지러웠다. 오랜만에 머리 구석구석 피가 도는 듯이 생각은 물결처럼 일어난다.어서 가자.어서 가자.

일어나 작살을 들고 저 붉은 모자를 써라.

나의 오랜 친구가 항구에서 기다리고 있다.바다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나를 부르는 것이 틀림없다. 잃어버린 젊음의 기억들이 핏줄을 두르고 온 몸을 누빈다. 일어나라. 일어나.

┃TRACK LIST┃

1. The Old man : 그 노인 (5:59)

2. Looking at the sea : 바다를 바라보며 (6:14)

3. Launch a boat : 배를 띄워라 (4:22)

4. The last voyage : 마지막 항해 (3:54)

5. Under the Sun : 태양 아래에서 (9:02)

6. Into the storm : 폭풍 속으로 (6:28)

7. At the end of.. : 의 끝에 (6:04)